중국이 자국에 대한 장기적 석유 공급의 대가로 러시아 측에 유코스의 핵심 자산이었던 유간스크네프테가즈 인수용 대금으로 60억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1일 중국 은행들이 러시아의 국영 브네쉬에코놈뱅크에 60억달러를 지원했으며,이 자금이 유간스크를 인수한 로스네프티로 다시 전달됐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오가네샨 연방 에너지청장도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국영 석유회사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가 이미 장기 석유 공급을 조건으로 로스네프티에 60억달러를 지급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유간스크를 인수한 로스네프티가 어떻게 93억5천만달러라는 유간스크 매입 대금을 마련할지 여부를 주시해 왔다. 이에 앞서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는 로스네프티가 오는 2010년까지 4천8백40만t의 원유를 중국에 제공키로 한 조건에 따라 CNPC가 60억달러를 러시아에 빌려주기로 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러시아 측은 당초 CNPC에 유간스크 지분 20% 인수를 제안했으나 최근 경제성장으로 석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은 지분 인수 대신 안정적인 석유공급 확보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