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인 구글이 신났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이 10억3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배가 늘었다. 이익은 2억4백만달러로 8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과 순익이 급증한 것은 인터넷 광고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구글 사이트 광고 수입은 5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백18% 증가했다. 구글은 작년 11월만 해도 경쟁격화와 성장률 둔화로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투자자와 분석가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실적을 발표한 1일 장 마감 후 주가가 2백10달러까지 뛰었다. 전날보다 10% 가까이 오른 것이다. 지난해 8월 기업 공개 당시 공모가는 85달러였다. 6개월 만에 2.5배로 뛰어 정보기술(IT) 황제주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직원들의 사기도 치솟았다. 구글은 뛰어난 실적을 거둔 팀이나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주기 시작했다. 첫 인센티브는 작년 11월 이용자들을 광고로 연결시키는 방법을 고안한 기술팀과 특정 거래를 성사시킨 비즈니스팀에 돌아갔다. 두 팀에게 준 인센티브는 매각이 일정 기간 제한된 주식으로 시가 1천2백만달러(약 1백30억원) 어치다. 인센티브 아이디어를 낸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사장은 "직원들은 자신이 하는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보상받길 원한다"며 "최소한 분기에 한번은 우수한 직원들에게 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