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시설을 대폭 확충해 올해 2억4천만대 생산체제를 갖춘다. 지난해(1억7천4백만대)에 비해 38%나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올해는 한국 업체가 만든 휴대폰이 세계 시장에서 유통되는 제품 3대 중 1대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올해 휴대폰 판매 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적게는 15%,많게는 55%나 늘려잡고 국내외 생산공장을 증설하거나 외주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억대였던 휴대폰 연간 생산능력을 올해는 1억3천만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약 2천억원을 들여 구미공장의 생산능력을 연간 9천만대에서 1억대 이상으로 확충하고 중국(톈진 선전) 멕시코 브라질 등 해외에 있는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산 1천2백만대에서 3천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해외를 중심으로 설비를 확충해 휴대폰 생산능력을 연내에 연간 5천만대에서 7천5백만대로 늘린다. 작년 말 완공된 인도 푸네 공장의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연산 2백만대로,2010년까지 2천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서울과 청주에 있는 휴대폰 생산시설을 상반기 중 평택공장으로 이전해 통합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 푸네공장 등의 시설을 확충해 현재 20%선인 해외생산비중을 2006년엔 50%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휴대폰 2천8백만대 판매 목표를 세운 팬택계열은 자체 생산시설 확충보다는 외주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김포공장과 중국 다롄공장을 합해 연산 2천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지만 지난해 초 이천공장을 김포로 합치면서 설비증설보다는 외주생산을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