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전자[066570]가 홍콩의 유력인사에게 선물했던 3세대(3G) 휴대전화가 최근 홍콩 자선 경매에서 약 500만원에 매각되면서 한정(限定) 제작된 고가폰들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가 제조한 휴대전화중 최고가는 지난해 8월아테네올림픽을 기념해 삼성전자[005930]가 벤츠폰(모델명 E3200) 표면을 금장(18K)으로 한정 제작해 판매한 제품. 당시 옥션에서 일주일간 실시한 경매에서 SK텔레콤[017670] 용 첫 제품의 가격이 한때 1천만원 이상까지 올라갔으나 최고가 낙찰자의 입찰 포기에 따라 최종적으로 시가의 10배 수준인 632만원에 팔렸다. 수익금 1천166만원은 대한육상경기연맹에전달됐다. LG전자의 3G 휴대전화(LG-U8120)는 지난 17일 홍콩에서 열린 불우이웃돕기 자선경매에서 6천386 홍콩달러에서 시작해 최종적으로 3만8천888 홍콩달러(한화 약 500만원)에 낙찰됐다. 휴대전화를 경매에 내놓은 인물은 전세계 3G 이동통신 시장의 확대를 주도하고있는 허치슨 왐포아의 리지아청(李嘉誠) 회장이며 낙찰자는 홍콩의 영화배우 궈후청(郭富城). LG전자는 허치슨에 대한 제품 공급을 기념해 지난해 6월 열린 'LG전자 3G 휴대전화 출하 기념식'에서 양사의 파트너십 강화를 상징하기 위해 리 회장에게 이 휴대전화를 선물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매트릭스 2'에서 주인공 네오가 사용했던 삼성전자의 `매트릭스폰'(SPH-N270)은 2003년 6월 미국 최대의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서 정상가(500달러)의 5배인 2천325달러(당시 환율로 약 300만원)에 낙찰됐다. 또 같은해 11월에는 삼성의 일본진출 50주년 기념으로 `일본 야후'의 자선 경매사이트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같은 제품이 35만5천엔(약4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제품은 당시 일본에서 사용이 불가능했으나 고가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었다. 이 모델은 영화 개봉과 함께 미국에서 5천대 한정 판매됐으며 두 행사 모두 주최측이 경매 수익금을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