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팔레스타인 국가가 채4년도 못돼 설립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범아랍 위성방송인 알-아라비야와 회견에서 확실한 시간표를 정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만약 강한 믿음이 있다면 그(2009년) 전에 팔레스타인 국가가 생기는 것을 생각할 수 있으며 강한 믿음이 있는 것 같다"고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2기집권 4년 안에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을 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소위 '중동 평화 로드맵'을 되살리려는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강한 지도력'에 신뢰를 보냈다. 그는 또 이스라엘로 하여금 팔레스타인 운동과 팔레스타인의 세금 수입에 대한규제를 풀겠다는 약속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콘돌리자 라이스 신임 국무장관을 런던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 개혁관련 회의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핵 문제와 관련, 유럽 국가들이 "(이란국민에게) 핵무기 프로그램을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설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칭찬하면서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샬롬 실반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를 만난 뒤 CNN과가진 회견에서 라이스가 '조금 있으면' 중동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며 라이스는 팔레스타인에 '필요한 일을 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지역의 안정에 가장 큰 위협'으로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를 지목하면서 헤즈볼라가 "압바스의 새 체제를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반 장관은 최근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우리는 군사행동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으며 우리는 외교적 경로를 통해 해야할 일을 하고 있다"며 체니 부통령의 견해를 일축했다. 그는 라이스 지명자에게 이란의 핵폭탄 제조노력을 끝낼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우리는 이란이 핵폭탄 개발이라는 그들의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반 장관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란을 세우는데 유럽이 지원해 줄 것을촉구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