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중국이 양자관계를 전략적 차원으로끌어 올리기로 합의했다고 인도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샴 사란 인도 외무차관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4일 뉴델리에서 첫 전략대화를 갖고 상호간에 관심있는 국제적, 지역적 현안에 대해 광범위한의견을 교환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은 또 올 하반기로 예정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인도방문 일정에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고 양국 총리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긴밀하게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나브테즈 사르나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총리 방문에 앞서 장관급회동을 갖는 등 몇가지 방안이 논의됐다"며 "양측은 이번 대화에 만족하며 상호간신뢰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대화체계가 출범했다는 것은 양자관계를 장기적, 전략적 차원으로 끌고 가겠다는 두 나라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와 중국은 이와 별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개혁과 북한 핵문제, 테러등의 다양한 의제들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눴으나 북핵문제에 대해 어떤대화가 오갔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인도와 중국은 특히 북한과 이란 문제의 진전 상황이 아시아의 안보와 안정에 중요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중국은 또 유엔의 개혁 필요성을 인정하고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획득하려는 인도의 입장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르나 대변인은 "양국은 현재의 국제정세가 기회인 동시에 도전이며, 세계평화에 도움이 되는 다자주의의 추세가 권장돼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파키스탄 문제도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사르나 대변인은 "중국과의 관계는 양자간 관계"라고 못박고 "두 나라간에 논의될 문제만 해도 산더미처럼쌓여있다"고 언급, 사실상 부인했다. 처음으로 열린 양국간 이번 전략대화는 5시간에 걸쳐 이뤄졌으며 우 부부장은대화가 끝난 뒤 나트와르 싱 외무장관과 별도로 회동했다. 한편 인도와 중국은 또 이 전략대화를 정례화하는 한편 다음 전략대화는 양측이편한 시기에 베이징에서 갖기로 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