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영화 80편,또는 2백자 원고지 2억장 분량의 정보를 단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6백40G(기가)급 광전송시대가 열렸다. KT는 20일 전송량이 6백40G로 세계 최대인 통합광전송시스템(OXC)을 대구 4개 지역에 설치하고 서비스에 나섰다고 밝혔다. KT는 2008년까지 전국 전송망에 이 장비를 도입,차세대 통합광전송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전국에 깔려야 방송 인터넷 등 대용량 콘텐츠를 가정 등에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며 "앞으로 다가올 유비쿼터스(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수 있는 환경)시대와 통신·방송 융합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광대역통합망(BcN) 전송장비"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용 중인 기간전송망은 음성 데이터 방송 등 사용 목적에 따라 구간별로 별도로 구축해 사용하는 단순 전달망 개념이었으나 이 통합광전송망이 도입되면 이들 망이 하나로 통합되는 혁신이 일어나게 된다. 통합광전송망의 초당 최대 전송량 6백40G는 기존 기간망(80G)의 8배에 달한다. 따라서 이 통합망이 전국에 깔리면 음악파일 2만5천개를 1초에 보내거나 8백만명이 동시에 통화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KT는 올해 서울과 부산에도 이 광전송시스템을 설치하고 내년에는 수도권으로 확대키로 했다. 2008년까지는 전국 주요 도시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KT는 이날 대구 현지에서 통합광전송시스템 개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용경 KT 사장과 조기현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