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의 인구가 최근 4년만에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노인, 외국인이 늘었으며 지역적으로는 서부 권역의 인구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작성한 `2004년 주민등록 인구 통계' 자료에따르면 서울시 인구는 1천28만7천847명으로 2003년말 1천27만6천968명에 비해 0.11%(1만879명) 증가했다. 서울의 인구는 199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해오다가 2000년 1천37만3천234명으로 전년대비 0.5% 반짝 증가한데 이어 다시 4년만에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인구 증감 요인 지난해 출생자는 10만2천584명, 사망자는 4만4천960명으로 5만7천624명이 자연증가했다. 서울시에 전입한 인구는 58만891명인 것에 비해 전출은 62만8천79명으로 전.출입에 따른 변동으로 4만7천188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전.출입에 따른 감소 폭은 2001년 11만3천939명으로 정점을 이루다가 2002년 10만6천421명, 2003년 6만8천968명으로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 서울 거주 외국인은 전년대비 11.47%(11만803명) 증가한 11만4천685명이었다. 서울 거주 외국인은 2000년 6만1천920명, 2001년 6만7천908명, 2002년 7만3천228명, 2003년 10만2천882명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신고한 외국인의 체류 자격을 보면 외국 동포의 국내 취업(6천153명),외국인 배우자(4천578명), 국어연수(1천549명) 순이었다. 지난해 가구수는 378만305가구로 전년에 비해 1.77%(6만5천608명) 증가했다. ◆성별.연령.권역 별 인구분포 성비는 1992년 101.25명에서 지속적으로 여성 분포가 늘었으며 2003년 99.81로여성이 남성을 앞섰고 지난해 99.41명으로 더욱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됐다. 연령별로는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는 176만5천명(17.2%), 15∼64세인 청장년인구는 783만명(76.1%), 65세 이상인 고령인구는 69만3천명(6.7%)이었다. 100세 이상 노인은 320명으로 여성(280명)이 남성(20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1995년과 비교해서 총 인구는 2.9% 감소한 반면 고령 인구는 50.7%(23만3천명)나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1995년의 경우 고령인구 1명을 청장년 17.1명이 부양했지만 지난해말 현재는 11.3명이 부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인구는 노원구가 63만555명(전체의 5.1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송파구60만8천439명(5.91%), 강서구 54만4천762명(5.30%), 강남구 53만9천333명(5.24%) 순이었으며 인구가 가장 적은 자치구는 중구로 13만6천585명(1.33%)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권역별 증감을 보면 서북권과 서남권이 각각 전년대비 0.36%와 1.05%늘어난 반면 도심권은 1.20%, 동남권은 0.53%, 동북권은 0.24%로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거주지를 이동한 사람은 19만2천77명(전체의 18.5%)으로 인구 100명당 19명이 재작년과 다른 곳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인구 밀도는 서울이 1만6천994명으로 파리(2만246명) 보다 낮지만 도쿄(1만3천657명), 뉴욕(9,475명), 홍콩(2천93명) 보다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