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 지역과 석유수출국(OPEC) 기구, 이라크등의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요인이 가중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69 센트 오른 46.37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같은 뉴욕 유가는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3주일여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56 센트상승한 43.71 달러에서 거래됐다. 이날 유가 상승은 ▲북해 지역의 원유생산 차질이 계속되고 있고 ▲이라크가 2월부터 5개월간 원유 수출을 10% 감축키로 한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오는 30일 회의에서 산유량 감축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7일 현재의 주간 원유재고가 2억8천880만 배럴로 1주일 전에 비해 300만 배럴 감소했다는 미국 에너지부의 발표와 미국 북동부 지역에 곧 추위가 엄습,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오름세를 자극한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석유협회(API)는 주간 원유재고가 280만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250만 배럴, 가솔린 재고 역시 240만 배럴이 증가했다고 밝혀 에너지부의 발표와대조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