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아테네올림픽 때 만리장성을 허물고 단식 금메달 쾌거를 이룬 `탁구황제' 유승민(23.삼성생명)이 유럽 프로리그에 진출한다.


삼성생명은 유승민이 오는 9일부터 6개월간 유럽 챔피언 클럽리그에 속한 오스트리아 SVS클럽의 임대선수로 활약키로 하고 최근 계약했다고 6일 밝혔다.


유승민의 유럽 진출은 동남고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팀 임대선수로 5개월간 활약했던 지난 2000년 10월 이후 4년 2개월여 만이고 지난 2001년 중국 슈퍼리그 쓰촨성팀에서 뛰었던 것까지 포함하면 3번째 해외 진출.


유승민은 임대 기간 SVS클럽 멤버로 총 10경기에 참가하며 경기당 2천유로의 출전수당과 1천유로의 승리수당을 받아 최고 3만유로(한화 4천160만원 상당)를 챙길수 있다.


또 운전사가 딸린 승용차와 한국어 통역, 왕복 황공료, 최고급 호텔 숙박 등을 보장받아 역대 유럽 진출 외국인선수 중 최고 대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은 7일 오후 출국, 9일 크로아티아팀과 유럽리그 첫 경기를 가진 뒤 오는 19∼23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2005크로아티아오픈에 참가한다.


강문수 삼성생명 감독은 "승민이가 약점인 수비를 보강하고 유럽 탁구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유럽 진출을 추진하게 됐다.


6개월에 걸쳐 10경기에 출전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고 다양한 선수들과의 실전 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