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정부가 현금 사용액도 소득공제할 수있도록 `현금 영수증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사용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에 따르면 2-4일 전체 매출액 가운데 현금 구매비율은 16.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3%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현금 영수증을 발급받은 소비자는 하루 평균 20-30여명으로 전체 구매자의 1%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용이 줄고 현금사용이 늘 것으로 기대했는데아직까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직 홍보가 덜된데다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외상구매를 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여전히 이용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전 롯데백화점은 올들어 현금 구매 비율이 30%로 전년말 보다 4%포인트 정도증가했지만 기대치(15%이상 증가)에는 못미치는 데다 현금 영수증 발급 고객은 거의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의 경우 현금 구매비율이 30%로 지난해와 별다른 차이가없으며 현금 구매자 가운데 현금 영수증을 발급받은 소비자는 60%정도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달 초부터 1층과 계산대 주변에 현금 영수증제도에 대한 안내문구를 게시하고 마일리지카드에 입력된 정보를 이용해 현금 영수증을 적극적으로 발행하고 있지만 현금 사용자가 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금 영수증을 발행해달라는 고객이 아직 드물지만 경기가회복되고 시간이 지나면 사용자가 늘 것"이라며 "현금결제가 증가하면 신용카드 수수료가 절감되는 등 장점이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홍보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는 5천원 이상 현금거래시 신용카드 또는 적립식카드를 제시하거나주민등록번호 또는 핸드폰번호를 제시하면 현금영수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 (대전=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