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제일은행 등 3개 시중은행의 수신 점유율이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오른 데 반해 하나은행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수신은 작년 말 현재 66조3천394억원으로 시중은행 전체 수신 477조7천78억원의 13.89%였다. 이는 2002년말의 12.73%(59조752억원), 2003년말의 13.74%(66조9천272억원) 등과 비교할 때 3년 연속 상승한 것이다. 신한은행도 지난 2002년말 10.61%(49조2천311억원), 2003년말 11.57%(56조3천786억원)에 이어 지난해 말 11.71%(55조9천196억원)로 점유율이 1% 포인트 이상 올라갔다. 제일은행도 이 기간 5.27%, 5.71%, 6.14%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2002년 수신 점유율 14.64%였던 하나은행은 2003년 14.11%, 2004년 13.59%로 3년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 국민은행(29.51%→29.68%→29.41%)과 외환은행(9.38%→9.48%→9.01%),한국씨티은행(6.83%→6.87%→6.56%), 조흥은행(11.03%→8.84%→9.69%) 등은 소폭 등락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신점유율은 각 은행 영업력과 고객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며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고금리 특판예금과 같은 일시적인 유인책을 내놓을 것이 아니라 영업력을 강화하고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근본 다지기'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