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상한 비씨, KB카드에 강경대응을 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해 수수료 분쟁이 새해 벽두부터 시끄러워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카드사들이 홈플러스측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할인점과 신용카드사간 수수료 분쟁은 해결되지 않은 채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수수료율을 기존의 1.5%에서 1.85%로 인상한 비씨와 KB카드에 1.75%로의 조정을 요구하고 이번 주까지 이에 대한 응답을 주지 않을경우 가맹점 계약해지 등 강경대응을 하겠다고 최근 통보했다. 홈플러스는 이 카드사들이 요구에 응한다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지만그렇지 않으면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년 초에 한 곳 정도는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대한 협상을 통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카드사들이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구체적인 계획도 이미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비씨와 KB카드는 각각 지난 13일과 지난달 29일부터 홈플러스에 종전(1.5%) 보다 높은 1.85%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해오고 있다. 한편 지난 8월25일 비씨카드가 이마트에 수수료 인상을 통보하고 이에 맞서 이마트가 9월 1일부터 가맹점 계약 해지를 통해 비씨카드를 받지 않으면서 시작된 수수료 분쟁은 이마트가 여전히 비씨카드를 받지 않고 있고 홈플러스도 카드사들과 협상을 타결짓지 못함에 따라 연말까지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됐다. 카드사들은 할인점으로부터 받는 1.5%의 가맹점 수수료만으로는 손해만 나기 때문에 인상에 나섰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대형 할인점들은 수수료율이 0.1%포인트만올라가도 연간 수 십억원의 수입이 줄기 때문에 무리한 수수료 인상은 받아들이기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