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은 29일 "새해에는분열과 대립보다 이해와 화합의 한 해가 되어야겠다"면서 "위정자들과 여야 정치인모두는 자기 개인이나 자기가 속한 정당 보다 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후배 정치인 및 지인들에게 보낸 `용기를 가지고 국난을 극복하자'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 결집된 힘으로 이 심각한 경제난국을 극복해 국민모두가 편안히 잘 살 수 있는 새해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전 의장은 또 "우리 모두 나라가 어려울수록 절망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 전 의장은 이날 낮 일부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도 8선 의원과 2차례의 국회의장(14대, 16대)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정치인은 당리당략 보다는 나라와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의장은 여야가 `4대법안' 처리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있는 연말정국과 관련, "새해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 연장동의안 등 시급한 민생.경제관련 법안부터 처리하고, 나머지 쟁점법안은 차차 시간을 갖고 처리하면 되는데 왜 여야가 그렇게 싸우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여권 일각에서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에게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직권상정을 요구하는데 대해 "국무총리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과 같이 시급히 처리하지 않으면 헌법에 공백이 오거나 국가운영에 지장을 초래하는 사안을 제외하고는일반법안에 대해선 직권상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