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특별시'로 불리는 수원시의 김용서(金容西)시장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특별공로상을 받는다. 김시장은 29일 서울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2004 삼성하우젠 K리그 대상 시상식' 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부터 특별 공로상을 수상했다. 김시장의 축구사랑은 1989∼2002년 수원시 축구협회장을 맡으면서 본격화됐다. 13년여동안 축구회장을 역임하면서 학교 축구부의 창단을 지원하고 프로축구 삼성 블루윙즈 수원 연고 유치, 2002년 한.일 월드컵 수원유치 등 수원지역 축구의 대부역할을 해왔다. 같은 해 제1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를 유치했으며, 올해는 제5회 동원컵 어린이축구 왕중왕전을 수원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유소년 축구의 중요성을 인식, 2002년 4월에는 '경수 유소년 축구클럽'을 창단,유소년 축구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수원시청 축구단을 창단한 후 지원을 아끼지 않아 창단 1년만에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2004년 K-2리그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신생팀 돌풍을 일으켰다. 또 구청별로 여자축구단을 창단토록 해 수원에 여자축구 붐을 일으켰다. 특히 지난 6월28일에 수원삼성 서포터인 그랑블루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수원 삼성의 경기 7차례 가운데 6차례를 지켜보며 서포터와 함께 열띤 응원을 보냈다. 참석치 못한 한차례 경기는 국제자매도시 결연 등 해외행사로 인한 것으로, 그는 축구경기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서포터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마음은 외국에서도 수원삼성의 승리를 기원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 같은 열성과 수원시민의 뜨거운 축구사랑으로 최근 몇년간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수원삼성이 K리그 정상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수원삼성 서포터 측은 내년 2월20일 '삼성 서포터의 날' 행사를 가지면서 수원시장을 초청, 명예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2005년에는 제2회 수원컵 세계 청소년축구대회를 개최, 축구도시의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수원=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jong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