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여론주도층은 정치인 가운데 한나라당원희룡(元喜龍), 열린우리당 김부겸(金富謙) 의원을 차세대 리더감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3일 여야 국회의원과 정치부 기자, 정치학자, 시민단체 인사 등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원 의원과 김 의원은 `차세대 정치인 중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항목에서 각각 18명, 17명의 지지를 받아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어 열린우리당 유시민(柳時敏.9명), 김영춘(金榮春.7명), 임종석(任鍾晳.6명)의원이 뒤를 잇는 등 운동권 출신들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정치부 기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선 중도성향의 김부겸 의원이 11표로 7표의 원 의원을 제치고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 `차기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유력한 정치인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항목에선 문희상(文喜相) 의원이 31.9%(44명)로 1위에 올랐다. 문 의원은 특히 정치부 기자(48.8%)와 정치학자(37%) 그룹은 물론 22명의 동료의원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5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가 22.5%(31명)로 뒤를 이었고, 김혁규(金爀珪.14.5%.20명), 한명숙(韓明淑.13.8%.19명) 의원, 김두관(金斗官) 전 행자부 장관(7.2%,10명)이 상임중앙위원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었다. 설문조사에는 정당별 의석 분포에 따라 국회의원 45명이 참여한 것으로 비롯,국회와 정당을 출입하는 17개 언론사 정치부 기자 45명과 대부분 대학 교수인 박사급 이상 정치학자 30명, 참여연대와 자유총연맹 등 14개 시민단체 관계자 30명이 응했다고 28일 연구소측이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