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뉴욕증시는 국제유가의 하락과 미국 경제성장률의 상승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으나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56.50 포인트 (0.53%) 상승한 10,815.90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6.12 포인트 (0.28%) 오른 2,157.03으로,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4.12 포인트 (0.34%) 추가된 1,209.57로 각각 장을 마쳤다. 전날 다우존스 지수가 2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틈을 타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이날 주식시장은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오전장 중반 들어 지난주 미국의 유류재고가 예상과는 반대로 증가했다는 정부 발표와이에 따른 국제유가의 하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반등했다. 3.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앞서 나온 수정치에 비해 0.1% 포인트 높은4.0%로 집계됐다는 상무부 발표 역시 투자 심리를 고취하는 데 기여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경제와 주식시장을 비관할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연초 상승장에 대한 기대가 높은만큼 돌발 악재만 없다면 주가가 당분한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희망섞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느슨한 분위기에서 이뤄진상승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전날 경쟁업체 진통제의 부작용 보고로 인한 반사혜택 기대로 크게 상승했던 제약업체 화이자는 이날도 3.92%나 올라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가장 큰 폭의상승을 기록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일본에서 신형 항공기 30대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0.92%오르면서 다우존스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긍정적인 실적과 전망을 내놓은 통신장비 제종버체 퀄콤(1.05%)과 회계부정 의혹과 관련해 경영진을 경질한 모기지 금융업체 패니 메이(2.23%)도 상승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럽에서의 반독점 소송 재판에서 패소했다는 보도에 영향을 받아 0.37% 하락했다. 블랙베리 무선 디바이스 제조업체인 리서치 인 모션은 4.4 분기 실적 악화공시를 내놓은 후 4.08%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유가 하락의 수혜주인 항공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고 네트워크, 재약, 은행주들도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석유, 금, 하드웨어 종목들은 부진했다. 거래소 13억9천만주, 나스닥 18억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975개 종목(56%) 대 1천369개 종목(39%), 나스닥이 1천732개 종목(52%) 대 1천407개 종목(42%)으로 모두 상승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