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임원을 20%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삼보컴퓨터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25명인 임원을 20명으로 감축하는 한편 공동대표 체제를 이홍순 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창업주 이용태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 회장이 경영을 주도하게 됐다. 지난해 4월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돼 공동대표로 일해온 박일환 사장은 내년 1월1일자로 회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식 부사장도 함께 퇴진한다. 삼보컴퓨터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신임 박원구 상무보가 국내사업본부장과 마케팅실장을 겸임하는 등 일부 사업구조를 단순화하기로 했다. 삼보컴퓨터가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한 것은 불황과 외국 PC업체들의 시장잠식으로 경영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한 1조5천8백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