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도 내게 맡겨달라.' '왼발 달인' 김동진(22.서울)이 성인대표팀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세대교체의선두주자로 나섰다. 김동진은 19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 개최국 독일과의친선경기에서 전반 15분 통쾌한 왼발 발리슛으로 특급 골키퍼 올리버 칸을 무너뜨리며 A매치 출장 8번째 경기만에 감격의 첫골을 기록했다. 특히 이 한방은 2002한일월드컵 준우승국이자 사흘 전 일본을 3-0으로 완파한독일의 베스트 멤버들을 상대로 터진 선제골로 3-1 격파의 신호탄이 됐다는 점에서더욱 의미가 깊었다. 또 김동진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온 이날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 대표팀 주전 경쟁에도 불을 붙이게 됐다. 본프레레 감독은 독일전을 앞두고 "젊은 선수들 가운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가 별로 없어 새로운 얼굴들에게 기회를 줄 수 밖에 없다"며 주로 국내파 선수로 이뤄진 이번 대표팀의 '젊은 피'에 기대를 걸었었다. 지난해 9월 한.일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혼자 2골을 터뜨리며 이름을 알린김동진은 아테네올림픽에서도 1골2도움으로 맹활약해 세대교체의 선봉장으로 떠오른영스타. 김동진은 그러나 올림픽 이후 매번 성인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그 사이 올림픽대표팀 동료였던 김두현(수원)이 몰디브와의 2006독일월드컵 2차예선에서 결승포를 터뜨리며 맹활약하는 모습을 벤치에서지켜봐야만 했다. 네덜란드 태극전사 이영표(에인트호벤)가 같은 포지션의 터줏대감으로 버티고있기 때문. 하지만 김동진은 이영표의 차출이 불발된 이번 기회를 놓치지 잘 살려 앞으로대표팀 왼쪽 날개를 놓고 흥미진진한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부산=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