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20-24일) 주식시장은 연말 랠리를이어가려는 상승 탄력과 두터운 저항선 사이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시장의 대외 변수로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11월 경기선행지수가 꼽히고 있는데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거래소 이번 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대비 3.58% 반등하며 875.1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서고 그동안 소외됐던 정보기술(IT)주에 투자자들이 다시 주목하기 시작한 점이 강세장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특히 주 후반 증권주들이 규제완화 호재에 힘입어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음주에도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압력 완화와 IT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 연말 배당수익을 노린 비차익 매수세의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시각으로 오는 20일 발표될 예정인 11월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임에 따라 이 또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하 지만 국제유가가 미 북동부지역의 기온 하강및 테러위협 등으로 다시 급등세로 돌아선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IT 경기가 여전히 하강 국면에 있고 내수 부진도 쉽게 개선될 여지를 보이지않고 있어 '중국 효과'의 추진력이 줄어든 증시가 상승 탄력을 추가하기는 힘들어 보이고 지수 또한 전고점인 890선을 돌파하기에는 힘겨워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목대균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수급 불균형 우려가 많이 해소됐고 외국인 매도압력이 줄어들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해외 증시와 동조화가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내년 1.4분기에 이익 저점이 예상되는 IT부문이 시장을 선행하는가운데 증권업종 같이 그동안 수익률이 저조했던 종목들이 부각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시장의 흐름을 토대로 볼 때 다음주증시에서는 저항선의 돌파 가능성 보다는 지지선에 대한 신뢰도 강화의 여지가 더크다"며 "기존 박스권 안에서의 제한적인 변동성을 전제로 종목들의 개별적인 움직임에 주목하는 대응이 유리하다"고 예상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직전 고점과 연말 장세를 앞두고 있다는 점 때문에 주 중반 이후 변동성이 커질 여지가 있다"며 "저항권 돌파에 성공한다면 시장이 연말 강세 분위기를 타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오히려 큰 폭의 조정을받을 수도 있어 지수 범위의 상단에서는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스닥 이번 주 코스닥지수는 전주대비 9.36포인트(2.52%) 오른 381.44로 끝났다.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연말랠리를 보이며 국내 시장의투자심리를 호전시킨 요인이 컸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정보기술(IT)주들이 강세로 돌아서고 거래대금이 부쩍 늘어나는 등 시장의 활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4천억∼5천억원대에 머물던 거래대금이 지난 13일 하루를 제외하고 6천억∼7천억원대로 증가했다. 또 코스닥지수 380선은 의미있는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지점이기 때문에 5개월만에 이뤄진 380선 돌파는 향후 증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시장의 주도세력인 개인들이 86억원의 순매도를, 외국인들이 30억원의 순매도를 각각 기록한 반면 국내 기관들은 171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이끌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매를 살펴보면 비IT 섹터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낙폭이 컸던 디스플레이 관련 종목군으로 조금씩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IT주의 상대적인 강세를 예상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된 종목들의 경우 매기 확산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 나스닥지수의 재상승, 달러화 추가 약세에 따른 이머징마켓으로의 자금유입 등이 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줄기세포 관련주들은 시장의 주도주 부재에대한 투기적인 매수세 유입에 따른 이상 급등 현상으로 여기는 시각들이 많아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김세진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