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유시첸코 우크라이나 대선 야당 후보의 얼굴변형은 성형수술의 부작용으로, 근육수축성 병원균이 침입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 보건부 산하 독물학센터 소장이 14일 말했다. 유리 오스타롄코 소장은 이날 `모스크바 메아리'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질나쁜 크림을 사용했을 때 전염성 세균이 침투하는 것과 같이 성형수술중 전염성 세균이 인간 장기내에 침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시첸코 후보가 다이옥신에 노출됐다는 오스트리아 의료진의 진단과 관련, "이 물질은 여드름을 유발하는 것과 같이 분명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스타롄코 소장은 또 "다이옥신 감염이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치명적인 경우는 없었다"면서 "그런 경우는 의료 문헌상에도 기록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날 유시첸코 후보에 대한 독극물 투입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에 기꺼이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보안국 간부인 올렉시 스크리니크는 "보안국은 검찰측의 요청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런 요청이 있었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유시첸코 후보는 지난 9월 5일 이고리 스메쉬코 보안국장, 볼로디미르 사트슈크보안국 차장과 저녁 만찬을 함께 했으며 유시첸코의 부인은 `제르칼로 네젤리'지(誌)와의 인터뷰에서 유시첸코가 이날 오후 늦게 귀가했으며 그와 입맞춤하면서 의약품인 것으로 생각된 어떤 맛을 느꼈다고 말했다. 유시첸코 후보는 다음 날 오전 건강이 크게 나빠졌으며 우크라이나 의료진은 식중독으로 진단ㆍ치료했다. 스메쉬코 국장은 독극물 투입설을 부인했다. (모스크바ㆍ키예프 이타르타스ㆍ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