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핸드볼이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6일 개막하는 잭필드배 2004-2005 핸드볼큰잔치에 주관 방송사인 KBS로부터 중계권료 1억5천만원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핸드볼 대회가 1억원이 넘는 방송 중계권료를 정식으로 받고 공중파를 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에 따르면 아테네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을 고려해 정식 중계료를 지급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KBS 측이 "공영방송으로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핸드볼을지원해야한다"고 찬성하면서 계약이 이뤄졌다는 것. 또 핸드볼큰잔치 이후 구성될 국가대표팀에 대해서도 사랑의 손길이 뻗칠 전망이다. 유재충 협회 부회장은 "모 기업에서 광고 활용을 조건으로 여자대표팀에 1억원을 지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그렇게 된다면 이 돈은 전액 대표팀에 지급할생각"이라고 말했다. 효명건설 이후 신생팀 창단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다소 아쉽지만 이번 큰잔치에는 국내 성인팀 18개 구단이 모두 출전해 인기 재점화에 나선다. 협회는 큰잔치 팬몰이를 위해 마티즈 승용차 2대 등 경품을 내걸었고, 남녀부 1위팀에 500만원, 2위팀에 300만원, 3위팀에 2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해 핸드볼 인기가 높았던 90년대 초반 수준으로 대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