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를 맞아 가족관객을 겨냥한 대작 애니매이션영화들이 잇따라 개봉된다.


디즈니의 '인크레더블'(15일 개봉)을 필두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23일),톰 행크스 주연의 '폴라 익스프레스'(24일),드림웍스의 '샤크'(내년 1월7일)가 차례로 관객을 맞는다.


◇인크레더블='토이 스토리''몬스터 주식회사'의 제작사 픽사가 디즈니와 손잡고 만든 작품.화려한 과거를 가졌지만 은퇴 후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미스터 인크레더블'이 초인적 영웅으로 복귀한다.


외부 위협으로부터 가족의 안위를 수호하는 내용으로 가족주의와 부권 회복을 강조한다.


3D 화면으로 제작됐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일본에서 최근 개봉돼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19세 소녀가 마법을 통해 할머니로 변한 뒤 기상천외한 모험에 나선다.


미야자키 감독의 전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처럼 세밀한 터치로 환상적인 세계를 펼쳐냈다.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겸 배우 기무라 다쿠야가 하울의 목소리를 맡았고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의 대부'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담당했다.


◇폴라 익스프레스=산타클로스를 믿지 않는 소년이 '폴라 익스프레스' 열차를 타고 북극으로 달려간다.


반 알스버그의 동화를 바탕으로 신기술을 도입해 꿈과 환상의 세계를 구현했다.


특히 실사 배우들의 연기와 표정을 디지털로 잡아내는 신기술 '퍼포먼스 캡처'를 도입해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의 거리를 좁혔다.


'포레스트 검프'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샤크='슈렉'으로 애니메이션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던 드림웍스가 갱스터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접목해 만든 신작.작은 물고기 오스카와 상어 대부 돈 리노의 한판 승부가 재치있게 펼쳐진다.


'슈렉' 시리즈에서처럼 대중문화에 대한 풍자와 패러디가 웃음을 선사한다.


윌 스미스와 로버트 드 니로,안젤리나 졸리,르네 젤위거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목소리 연기도 흥미롭다.


2D 그림을 애니메이션으로 자연스럽게 변형시키는 '스쿼시&스트레치' 기법을 도입해 바닷속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잡아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