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최대의 금융부정사건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중국항유'(CAO) 금융 스캔들과 관련, 천주린(陳久霖) CAO 총재를 체포해 조사했다고 싱가포르 경찰이 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은 지난주 중국으로 돌아갔던 천 총재가 이날 아침 싱가포르로 돌아옴에 따라 그를 체포해 증권 선물법 위반혐의에 대해 조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천 총재가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후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밝혔으나 보석 조건과 그에 대한 출국금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천 총재는 지난주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 상장업체인 자사가 지난해 투기적인원유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5억5천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시인한 뒤 중국으로 돌아갔었다. 싱가포르 당국은 현재 천 총재의 말에 따라 CAO의 모회사인 중국항공유료집단(CAOHC)이 지난 10월20일 CAO 보유지분을 75%에서 60%로 줄이는 과정에 내부자거래 혐의가 있다는 판단 아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채권 파생상품에 투자했다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발생시켜 베어링스 은행을 파산으로 몰고간 지난 1995년의 닉 리슨 사건 이후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최대의 금융 스캔들로 기록될 전망이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