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8일 금융회사의 신용위험 관리를 향상시키고 기업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용파생상품시장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신용파생상품이란 차주(借主)의 신용도 변화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대출금, 회사채 등과 같은 기초자산으로부터 신용위험만을 분리해 매매하는 고수익 고위험 금융상품으로, 최첨단 신용위험 관리수단이기도 하다. 금감원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신용파생상품 거래가 최근 3년간 8.6배 증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데도 우리나라는 거래규모도 미미하고 그마저 감소세를 보이고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신용파생상품 거래금액은 지난 2000년말 3조1천억원에서 올 9월말 2조8천2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날 오후 은행회관에서 `신용파생상품을 이용한 신용위험관리 워크숍'을 열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등 신용파생상품 활성화를 위한 세부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신용파생상품시장에 보험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한편 기초적인 신용파생상품에 대한 거래를 허용해 나가되 신용위험보장 매도기관은 위험관리능력을 갖춘 금융기관으로 제한해야한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또 신용파생상품 관련 감독기준은 신바젤협약 최종안을 기준으로 마련해야 하며영국, 미국 등 주요국의 제도를 참고해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한 기준안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