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김학범(44) 감독대행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성남은 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참패의 책임을 지고사임한 차경복(67) 감독의 후임에 김학범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성남은 김 감독대행의 지휘 아래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FA컵에 출전한다. 김 감독대행은 "차 감독이 만들어온 팀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내년 시즌재도약을 위한 그림을 그리겠다"며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온 세대교체에 속도를 붙여 활기차고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대행은 "팀원들이 지난 2월부터 휴식없이 강행군을 펼쳐 상당히 지쳐있다. 용병들은 이미 귀국했고 이제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전력을 회복해 FA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대표팀 코치로 활약한 김 감독 대행은 98년부터 코치로 부임해 2001-2003년 성남의 K리그 3연패를 일궈낸 그라운드의 지략가로 일찌감치차 감독의 뒤를 이을 브레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최순호(42)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사퇴 의사를 밝힌 포항 스틸러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최 감독의 후임으로 거물급 외국인 사령탑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포항은 최 감독이 사의를 처음 밝힌 지난달 중순 이후 후임자 물색 작업에 착수해 현재 상당부분 협상이 진척됐으며 남미 출신의 대표급 감독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