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업 주부가 지난해 540만명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USA 투데이가 1일 인구통계국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94년 450만명이던 전업 주부가 2000년을 고비로 500만명을 넘어선 뒤 2002년 520만에서 지난해에는 540만명으로 늘었다. 신문은 그러나 9년 사이 20%나 증가했다고 해도 50년대와 같이 부부중 어느 한쪽만의 수입으로 생활이 가능한 시대로 회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업주부중 88%는 자녀를 돌보기 위해서라고 밝혔으며, 맞벌이 부부가 자녀에 양질의 교육을 시키기 위해 드는 비용이 가구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이와관련, 전업 주부가 아이를 돌보는 것이 오히려 더 경제적이라는 점이 전업주부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업 주부 가구의 소득별로는 연수입 1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이 20%, 1만 달러 미만 수입 가구가 2.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전업 주부는 상위 소득자 5%와 하위 소득자 25%에 집중돼 있다"고밝혀 중산층일수록 맞벌이 부부가 대세임을 시사했다. 미국 여성의 취업률은 55%이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