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휴일은 어떻게 될까? 황금연휴는 기대할수 있을까? 2005년 을유년 새해 달력이 시중에 선보이면서 단연 세간의 관심은 공휴일과 황금연휴 등에 쏠리고 있다. 특히 주 5일제 시행으로 금요일 오후부터 쉬는 회사가 많아짐에 따라 직장인에게 월요일이나 금요일이 공휴일이란 소식만큼 반가운게 없기 때문이다. 이 때를 틈타 짧은 기간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도깨비 여행' 같은 여행상품이나올 만큼 공휴일이 어느 요일에 겹치느냐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관심사가 아닐 수없다. 대통령령에 근거한 법정공휴일은 연간 17일. 그러나 아쉽게도 내년에는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치는 사례가 올해보다 많아 휴일이 줄어들고, 특히 추석과 설 연휴가 주말로 이어지지 않아 황금연휴는 기대하기어렵다. 내년에는 이같은 황금연휴가 올해보다 줄어든 대신 `하루 차이'로 일요일과 휴일이 겹치는 `불상사(?)'를 감수해야 한다. 올해는 3.1절(3월1일), 식목일(4월5일)이 월요일 휴일이었고, 주말에 이어 월.화.수로 이어진 추석 연휴는 그야말로 황금연휴였다. 그러나 내년에는 월요일 휴일은 현충일(6월6일), 광복절(8월15일), 개천절(10월3일)로 올해와 비슷하지만 석가탄신일(5월15일), 제헌절(7월17일), 성탄절(12월25일)이 일요일과 겹친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민족의 명절' 추석이 일요일과 겹치는 바람에 내년 추석 연휴는 토.일.월요일 3일 밖에 안돼 올해보다 이틀이나 줄어들게 된다. 다만 설 연휴가 화요일부터 시작돼 월요일만 쉴 수 있다면 토∼목요일까지 이어지는 6일 연휴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위안거리다. 경기도 불황인데 휴일마저 줄어드니 시민들은 당연히 울상이다. 회사원 송모(29.여)씨는 "각박한 일상에 치여서 내년 휴일이 그렇게 됐다는 사실 자체도 몰랐다"며 "하루하루 살기도 힘든데 그런 작은 기쁨도 빼앗긴 느낌"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올해부터 주5일제 근무를 한다는 박모(30.회사원)씨는 "미리 그런 것까지 생각하고 괜히 기분 나빠지느니 그냥 하루하루 사는 게 차라리 마음 편하다"며 "그나마주5일제가 정상적으로 시행되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cim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