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기 신도시'의 첫 작품으로 분당·일산개발 이후 최대인 2백73만평 규모의 화성 동탄신도시가 한창 개발 중이다.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려 동쪽의 반석산을 중심으로 부채꼴 모양을 하고 있는 이곳에서 요즘 아파트의 '경연(競演)'이 펼쳐지고 있다. 판교를 비롯 김포,파주,이의신도시 등 앞으로 줄줄이 이어질 2기 신도시 개발을 앞두고 주택건설업체들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벌어질 분양대전의 전초전인 셈이다. 이번에 한경주거문화대상 웰빙아파트 부문 수상업체로 선정된 한화건설(대표 김현중)의 '꿈에그린' 아파트도 예외가 아니다. 무엇보다 수요자들에게 제시한 단지설계 및 배치계획을 보면 입주(2007년 3월) 후 '웰빙'을 표방하는 이 아파트가 어떤 모습을 갖출지 짐작할 수 있다. 우선 단지 외관.2년 뒤 동탄신도시를 방문하는 수요자들은 멀리서도 꿈에그린 아파트를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전체 10개동 가운데 단지 앞쪽 5개동은 타워형(탑상형)으로,뒤쪽 나머지 동은 일반적인 판상형으로 섞어 배치한 독특한 외관과 스카이라인을 갖추기 때문이다. 단지 정문을 들어서면 3천평에 이르는 중앙공원이 맨 먼저 눈에 띈다. 잔디 스탠드와 야외음악당,데크 회랑벽면 등이 설치된 이곳에서는 소규모 전시회나 공연이 가능하다. 넓은 잔디밭에 조각숲까지 조성돼 있어 마치 야외 조각공원에 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영화 '로마의 휴일'을 테마로 한 트레비 분수광장도 들어선다. 휴식 기능은 물론 문화·예술 기능까지 갖춰지는 셈이다. 주차장을 대부분 지하에 배치해 지상 주차장을 최소화하는 대신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상가와 각종 복리시설을 단지 중앙에 배치한 것도 입주자들의 편리성을 높여주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차도와 보행자도로를 분리하고,별도로 단지 내 산책로까지 확보했다. 최대 층고가 지상 27층 규모로 37평형 3백84가구,43평형 4백가구 등 모두 7백84가구의 중대형 평형으로 이뤄진 꿈에그린 아파트의 내부는 어떨까. 우선 발코니 너머로 탁 트인 조망이 펼쳐질 전망이다. 단지 남쪽으로 1만평 규모의 근린공원과 저층 단독주택 단지가 있어 개방감과 조망권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모든 가구를 남쪽으로 배치한 것도 일조권뿐 아니라 이 같은 조망권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천장을 2.4m로 기존 아파트에 비해 10cm씩 높여 개방감과 함께 환기·채광성을 높인 것도 눈에 띈다. 내부 인테리어에는 친환경 마감재가 활용된다. 각종 화학물질을 최소화한 친환경 벽지와 천연페인트를 사용하고 벽지나 마루바닥재를 붙일 때 쓰는 도배풀이나 접착제까지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다. 여기에다 주방 자동환기 시스템,에어컨 냉매 배관,중앙정수시스템,음이온발생 후드 등이 채택돼 말 그대로 웰빙 아파트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단지 안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외에 특수목적고까지 인접해 자녀 교육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고,1층 가구에는 개인정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출입구를 마련하고 공용홀을 거치지 않고 직접 집으로 들어갈 수 있게 전용 출입구가 설치될 예정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로마풍으로 꾸며진 각종 단지 내 시설과 함께 1만평 규모의 근린공원이 단지와 맞닿아 있어 드넓은 공원을 앞마당처럼 느낄 수 있고,집안에서도 탁 트인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입주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웰빙 아파트를 짓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