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장인순)는 27일 "우리나라 핵물질 실험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되지 않고 의장성명으로 마무리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원자력연구소 관계자는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한국 핵물질 실험문제를 의장 성명 채택으로 마무리짓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차 강조했지만 1982년 플루토늄 추출 실험과 2000년 우라늄 분리 실험등 과거 진행된 핵물질 실험은 일부 과학자들의 학문적 호기심에 의한 단발성 실험이었다"며 "그동안 진행된 사찰과정에서 이같은 핵물질 실험의 진의를 설명하고 사찰단 활동에 최대한 협력한 점이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당초 우리정부의 노력대로 이 문제가 의장 요약보고 형식으로 일단락되길 기대했었다"며 다소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어찌됐든 우리나라는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그동안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IAEA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통상적인 사찰을 해올 경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사찰단 활동에 적극 협력해 국제사회가 갖고있는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