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은 25일 정부군과 반군간의 분쟁 재발로 수단 다르푸르 북부 지역에 대한 식량원조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WFP는 성명을 통해 북부 다르푸르 지역 대부분의 도로에 유엔 요원들의 접근이거부돼 약 30만명의 지역 주민들이 원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정부와 반군간의 평화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아랍계 민병대와 반군인 수단해방군(SLA) 간에 가축을 둘러싼 충돌로 지난주 전투가벌어졌으며, 지난 22일엔 구호단체 요원 45명이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에 의해 구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AU, SLA 요원 및 수단정부와 인접국 차드 당국자들이 분쟁 재발 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SLA측은 정부군 소속 군용기가 폭탄을 투하해 SLA 요원 2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국제사회가 현지 조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얀 프롱크 수단 주재 유엔 특사는 2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의 휴전 위반 사태는 전적으로 SLA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SLA는 아랍계 TV 방송 알-자지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분쟁이 재발된 것은 정부군 공군과 정부군측 민병대의 공격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카이로ㆍ하르툼 AP=연합뉴스)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