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스가 가스업종 최고의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다른 가스주들이 주가 상승으로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4∼6%대로 떨어진 반면 대한가스는 여전히 7%대의 배당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25일 이같은 이유로 대한가스를 "가스업종 최고의 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대한가스의 올해 현금배당금이 작년과 같은 1천2백50원을 유지할 경우 예상 배당수익률은 7.4%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가스업종 대장주인 가스공사(5.5%)는 물론 부산가스(6.8%),서울가스(4.1%) 등 다른 가스주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지헌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가스업종 주가가 최근 6개월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13%포인트 이상 앞지르면서 상대적으로 배당투자 메리트가 감소했다"며 "하지만 대한가스의 경우 여전히 고배당 메리트가 살아 있다"고 말했다.


물론 대한가스가 배당금을 줄인다면 이같은 분석이 무의미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한가스가 최근 3년간 한번도 거르지 않고 주당 1천2백50원씩을 배당해왔다는 점에서 갑작스레 배당금이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란게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가스주 중에서 대한가스보다 고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이 있기는 하다.


극동가스의 경우 작년 수준의 현금배당이 실시될 경우 올해 배당수익률은 8%대 초반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현대증권 지 연구원은 "극동가스는 지난 8월 회사 직원의 어음위조 사건이 발생해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한가스에 투자할 때는 실적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데 유의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대한가스는 올 3분기에 6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42억원 순손실)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3분기까지 누적실적으로 따지면 1백47억원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년동기대비로는 6.6% 감소한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배당수익이 높더라도 실적 악화로 주가가 떨어지면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한가스 주가는 0.59% 떨어진 1만6천9백원에 마감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