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바이어에겐 역사 얘기로…광둥 바이어에겐 정치 얘기 금물.거간꾼도 알아둬야….' KOTRA는 복잡다양한 중국 비즈니스 환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주재원 43명의 현지 경험담을 담은 '중국,아는 만큼 성공한다'라는 책자를 25일 발간했다. 이 책자엔 특히 지역별 바이어들의 특성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책자에 따르면 입심 좋기로 유명한 베이징 바이어는 정치문제에 관심이 많아 사업을 논하기 전에 정치나 역사 얘기로 시작하면 초반 분위기 잡기에 그만이다. 광둥 바이어에게는 정치얘기로 비즈니스를 시작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되기 십상이라는 설명.체면을 중시하고 인간관계가 형성된 뒤 돈 문제를 꺼내는 북방인들과는 달리 광둥 바이어는 처음부터 돈 문제를 말하는 걸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 꼼꼼한 후베이 바이어들과 계약할 때는 중국어 계약서의 행간을 잘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리한 조항은 철두철미하게 작성하지만 불리하다 싶은 조항은 최대한 애매모호하게 작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