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 가격 급등이 판매단가 인상에 대한 기대및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혜가 반영된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 동국제강 10% 이상 상승 23일 거래소시장에 오전 10시3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철강주는 전날보다 2.45%나 뛰었다. 특히 동국제강은 전날(49만주)의 배가 넘는 100만주가 거래되면서 10.26%나 치솟으며 52주내 최고가 기록까지 세웠다. 동국제강은 개장 직후부터 CSFB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 창구를 통해 외국인 매수가 22만주 이상 유입되면서 주가가 강하게 치고 올랐다. 이 밖에 동부제강(5.88%)도 , INI스틸(4.10%), 만호제강(7.26%) 등도 큰 폭으로상승했다. 철강주는 지난 23일과 24일에도 각각 2.41%, 2.16% 올랐지만 이날은 특히 일부기업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 판매가격 인상 + 환율 수혜 기대? 이날 철강주 상승 배경은 판매가격 인상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 기대라는 의견이 많았다. 대우증권 양기인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유럽에 이어 전날 중국 업체에서도 내년1.4분기 판매단가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에서도 가격 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된 것 같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박병칠 애널리스트도 "유럽이나 중국이 공급 가격을 5∼6% 올리겠다고밝힌데 따라 내년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판매 가격에 전가시킬 수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원.달러 환율 하락도 원재료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성미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철강업종 주기는 애매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좋은 뉴스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증권 박준형 애널리스트는 "동국제강으로 갑자기 외국인 매수가 밀려들어오면서 다른 종목으로 매기가 확산된 것 같다"고 말하고 "환율 수혜 때문이라면일주일 전에 한참 원화가치가 절상될 때 주가가 올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전망 밝은가 동원증권 박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다"고말하고 "POSCO와 동국제강은 배당 차원에서도 좋으며 동부와 INI스틸도 괜찮다"고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철강 사이클은 불투명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좋은 소식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