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찍고 유럽으로 간다!' 지난 10월 아시아청소년(U-20)축구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박성화호'가 내년초 중동을 시작으로 유럽에 이르는 한달여의 해외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고위 관계자는 25일 "내년 세계청소년(U-20)축구대회에 참가하는 청소년대표팀의 기량향상을 위해 1월 5일부터 소집훈련에 들어가기로 잠정결정했다"며 "중동을 돌아 유럽에서 전지훈련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청소년대표팀은 1월 5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1월 9일 출국해 카타르에서 열리는 8개국 초청 청소년(U-20)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출전팀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는 두 개조로 나뉘어 조별 1위팀끼리 결승전을 펼치는 방식으로 우승 상금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월 14일-26일까지로 예정된 8개국 초청대회를 통해 실전감각과 함께 '샛별 발굴'에도 나설 예정인 '박성화호'는 27일 시리아로 이동해 31일까지 머물면서 시리아청소년대표팀과의 한차례 친선전도 추진 중이다. 중동에서 '뜨거운' 훈련을 마친 청소년대표팀은 2월 1일께 유럽으로 출발해 10여일간 머물면서 내년 6월 네덜란드에서 펼쳐질 세계청소년(U-20)축구선수권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유럽 전지훈련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네덜란드와 풍토가 비슷한 지역을 찾고 있다. 하지만 전지훈련 일정이 긴 만큼 프로팀에 소속된 선수들의 차출문제를 해결하는 게 축구협회의 우선 과제다. 이를 위해 박성화 감독이 직접 소속팀 감독들을 만나 선수 차출에 대한 협조를 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성인대표팀의 해외전지훈련 일정과 겹치는 상황이어서 프로팀들의 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더욱이 성인대표팀에도 차출된 바 있던 박주영(고려대)과 김진규(전남)의 경우 청소년대표팀의 핵심전력이어서 선수차출을 놓고 축구협회 내부조율도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