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 X-43A 연구용 무인 항공기가 또 신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X-43A기는 16일 오후 1시10분(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10분) 캘리포니아주 남부 에드워즈공군기지내 드라이덴 비행연구센터에서 페가수스 추진로켓과 함께 공군 B-52B 폭격기 오른쪽 날개에 장착, 태평양 상공 1만2천m 부근까지 옮겨진 뒤 고도를 높여 10초 간 예정된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통제센터가 밝혔다. X-43A는 오후 2시35분께 폭격기에서 떨어져 나와 추진로켓의 도움으로 치솟은뒤 3만3천m 상공에서 엔진을 점화, 음속에 10배(마하 10)에 육박하는 속도로 비행한뒤 태평양 바다로 떨어짐으로써 임무를 마쳤다. 이번 최종 시험비행 성공으로 항공우주국은 지난 3월 수립한 종전기록 마하 6.83을 경신했다. X-43A기에 장착된 극초음속 램제트(스크램제트) 엔진은 전진속도에 의해 압축공기에 연료를 주입시키는 방식을 채택, 공기유입과 압축에 회전날개를 사용해 초음속비행이 불가능한 기존 제트 엔진과 구별되며 최고 마하15의 속도도 가능한 것으로알려졌다. NASA는 스크램제트 엔진은 로켓보다는 항공기 등이 더 안전하면서도 저비용으로 초고속비행을 할 수 있게 하며 로켓과는 달리 후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X-43A는 길이 3.65m, 날개폭 1.5m, 무게 998kg에 불과한 소형 항공기로 20년 동안 2억3천만 달러의 개발비가 소요됐으며 프랑스와 일본도 스크램제트 기술을 개발중이다. 한편 시험비행에 성공한 X-43A는 NASA가 개발한 세 번째 극초음속 무인 항공기로 첫 작품은 지난 2001년 6월 시험운항 중 파괴돼 실패했고 다른 한 대는 8개월 전시속 8천45km로 사상 최고의 속도를 기록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