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나흘째 오르며 880선을 회복했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21포인트 오른 879.88로 출발해 5.66포인트(0.65%) 상승한 882.33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의 하락세와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상승으로 투자 심리가 호전되면서 한때 89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수출주의 약세로 상승 폭이 둔화됐다. 외국인은 1천67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천538억원, 기관은 25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천113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 지수는 철강.금속(1.80%), 유통(1.77%), 전기가스(1.36%), 은행(1.26%)등은 올랐지만 비금속광물(-2.41%), 건설(-1.23%), 운스장비(-1.14%) 등은 떨어졌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강세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1.78% 오른 45만6천500원으로 장을 마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2.52%), 아남반도체(1.44%) 등 반도체주가 강세였다. 또 POSCO(2.27%)와 한국전력(1.68%), KT(1.30%)도 상승했다. HSBC의 제일은행 인수 추진과 관련, 인수.합병(M&A) 바람이 은행주에 불면서 외환은행(6.56%), 동원금융지주(5.03%), 대구은행(2.08%), 부산은행(1.55%), 우리금융(1.49%) 등이 많이 올랐다. 원화 강세로 인해 현대차(-1.08%), 기아차(-3.14%), STX조선(-6.29%), 대우조선해양(-2.86%), 한진중공업(-1.65%) 등 자동차주와 조선주가 약세였다. 반면 삼양사(1.49%), 오뚜기(0.94%), 동국제강(3.33%) 등 일부 원화 강세 수혜주는 오름세였다. 하이트맥주는 3.4분기 실적 부진의 여파로 2.45%가,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2.84%가 각각 하락했다. 주가 상승 종목은 400개로 하락 종목 328개를 웃돌았다. 거래량은 2억6천641만8천주, 거래대금은 1조9천564억6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후반에 이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여기에 외국인까지 가세하면서 주가가 올랐다"며 "원.달러 환율 1천100원대가 무너지면서 수출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증시 전체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