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의 애널리스트와 외환시장 전문가들이 15일 전망했다. 이들은 이날 대부분의 딜러들은 달러화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하락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달러화 하락에 가속도가 붙게 되면 미국은 자국 통화를 보호하기 위해 또 다시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디 웡 ABN암로 수석 투자전략가는 "아시아에서 미국 달러화와 통화 페그제를도입하고 있는 지역은 홍콩과 말레이시아"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자국 통화의 환율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이들 2개 지역 가운데 홍콩이 투자하기에 훨씬 좋다"고 말했다. 홍콩달러화는 미국 달러당 7.80홍콩달러로 고정되어 있으며 최근 홍콩에는 국제핫머니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부동산과 증시가 들먹거리고 있다. 노무라 투자전략가인 신 다비는 "자국 통화 평가절하 등을 위해 미국 국채 등을매입해온 아시아 중앙은행들도 최근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외환시장에서는 중국이 위안(元)화의 미국 달러화 페그제 탈피 움직임을 앞두고 달러화 보유고를 줄이고 있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