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본프레레 축구대표팀 감독이 무뎌진 '태극호'의 골결정력 담금질을 시작했다. 17일 몰디브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 이틀째인 12일 태극전사들이 본격적인 '골만들기'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속에 오전훈련을 시작한 본프레레호는가벼운 달리기와 스트레칭을 마친 뒤 좌우날개를 활용한 중앙공격에 초점을 맞추고강도 높은 슈팅훈련에 열중했다. 이날 오전 훈련에서 눈길을 끈 변화는 김동진(FC서울)과 송종국(페예노르트)이좌우에서 크로스한 볼을 최전방 공격수가 2선 공격수들에게 다시 연결해준 뒤 정확한 '목적타'로 골을 만드는 것. 최전방에 최성국(울산)과 이동국(광주)이 볼배급 역할을 맡았고 김정우(울산)와김두현(수원)이 골대 구석을 노려 정확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2시간여동안 진행된 이날 오전 슈팅훈련은 갑작스레 떨어진 기온에도 아랑곳않고 선수들의 유니폼을 땀으로 흠뻑 젖게 만들었을 만큼 강도높게 진행됐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슈팅훈련동안 선수들을 향해 정확한 슈팅 타이밍과완벽한 마무리를 강조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슈팅도 중요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볼의 어느 부위를 찰 것인지 미리 생각하라"며 골결정력의 중요성에 대해 독려했다. 일부 선수들이 엉뚱하게 슈팅을 날릴때면 "직접 가서 공을 주워오게 하겠다"고으름장을 놓았을 정도다. 특히 본프레레 감독은 오전훈련동안 섭씨 5도에도 못미치는 차가운 기온에도 불구하고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선수들과 함께 뛰어 다니며 호흡을 맞춰 '솔선수범'의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오후 훈련에서도 여전히 반소매 차림으로 나선 본프레레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구보로 훈련의 시작을 알린 뒤 그라운드에 콘(CORN)을 세워놓고 정확한 패스훈련을 시키며 조직력 강화에 주력했다. 이동국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훈련에 나선 최성국은 "아직까지 본프레레 감독체제에서 큰 믿음을 안겨주지 못해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다"며 "몰디브전에서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나의 발끝에서 득점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0월 레바논 원정에서 오른 발목부상을 당했던 김상식(광주)은 이날오전훈련에서 제외돼 최주영 대표팀 트레이너와 재활훈련에 나섰지만 몰디브전 출격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최 트레이너의 진단이다. (파주=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