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부품업체로 민주노총 금속연맹 경남지부에 소속됐던 한일단조공업 지회가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노조를 없애는 대신 노사협의회를 구성했다. 2일 한일단조공업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사측은 근로자와 쌍방의 이해와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사협의회를 구성, 발대식을 갖고 새로운 상생관계를 약속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한일단조 지회 조합원 52명은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금속연맹 경남지부에 조합원 탈퇴서를 제출하고, 17년간 유지해왔던 노동조합의 간판을 내렸다. 지난 9월 강성봉 지회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갑작스럽게 회사를 그만둔뒤 차기지회장 후보자로 나서는 조합원이 없고, 산재환자 등으로 조합원수가 줄어들면서 한일단조 노조는 내부적으로 존폐 여부를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관계자는 "노조가 회사와 새로운 공존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없애기로 하고 노사협의회를 구성키로 한 것은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속연맹 경남지부 관계자는 한일단조 지회의 탈퇴에 대해 "사측에서 노조에 구조조정을 계속해서 언급하면서 노조에 압력을 가한 것이 발단이 됐다"고 반박했다. (창원=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