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신의 피부타입을 잘못 알고 있으며 10명 가운데 9명은 계절에 따라 피부타입이 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상웅 교수팀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여성 46명을 대상으로 4계절 T존(이마.코.턱)과 U존(양볼)의 피지분비량 변화를 측정한 결과 이들 가운데 평소 자신이 주관적으로 알고 있는 피부타입과 실제 측정한 피부타입이 같은 여성은 46%였고 나머지 54%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주관적 판단에 따른 피부타입은 복합성(45%)과 건성(37%), 지성(9%), 중성(9%)순이었다. 그러나 실제 피지분비량 변화 측정 결과 계절에 관계없이 일년내내 같은 피부타입을 갖고 있는 여성은 11%에 불과했고 나머지 89%는 계절의 환경변화에 따라 피부타입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여름철에는 T존의 피지분비량 증가로 복합성(72%), 건성(15%), 중성(11%), 지성(2%) 순이었고 겨울철에는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건성(48%), 복합성(41%), 중성(11%)순이었다. 봄철과 가을철에는 건성(각 48%, 61%), 복합성(각 35%, 26%), 중성(각 17%, 13%)순으로 측정됐다. 윤 교수팀은 "대부분의 여성은 여드름이나 건조정도 등을 보고 주관적으로 정한자신의 피부타입을 평생 고정된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연중 피부타입을 정확히 측정해 계절별 화장품을 선택해야 좋은 얼굴피부를 유지할 수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팀은 지난달 20, 21일 열린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