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의 하락세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올들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7.95 포인트(1.09%) 내린 9,757.81로 마감됐다. 이는 그동안의 연중 최저치였던 지난 8월13일의 9,783.90 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38.48 포인트 (1.97%) 하락한 1,915.14로,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0.75 포인트 (0.97%) 떨어진1,095.74로 각각 장을 마쳤다. 거래소 거래량은 14억7천324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17억2천369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203개 종목(35%)이 상승한 반면 2천67개 종목(60%)이 하락했고,나스닥은 상승 978(30%), 하락 2천46개(63%)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중국쪽의 석유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미국내 난방유 재고가 겨울철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55달러를 돌파하면서 개장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암사우스 자산관리회사의 수석 투자담당인 조세프 키팅은 `CBS 마켓워치'에 "지금과 같은 유가상승이 지속된다면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위험요인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이 미국경제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데다 대통령선거도 앞두고 있어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우려로 3.33%의 하락세를 보였고, 인텔도 1.66% 떨어졌다. 전날 상승세를 주도했던 반도체주와 인터넷주들도 하락세로 돌아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38%,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4.17%가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날 상장 후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한 구글에는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15.79%나 폭등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