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020560]이 고유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3분기 호전된 실적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에 매출액 8천79억원, 영업이익 700억원, 경상이익 636억원, 순이익 60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분기 보다 매출액은 15.0%, 영업이익은 180.8%, 순이익은 106.5% 각각 늘어난 금액이다. 다만 4분기에는 매출액이 7천729억원, 영업이익이 209억원, 경상이익이 417억원으로 3분기 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유 구입단가가 전기보다 12.6% 상승해 약 165억원 정도의추가 원가부담이 발생했으나 항공성수기를 맞아 영업실적의 성장세가 원가증가 요인을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은 내년에는 일본 경기의 회복, 무역자유화를 통한 교류확대, 중국의 고성장 지속, 주 5일근무 정착 등에 따른 해외여행 선호 등으로 인해국내 여객은 3.7%, 국제 여객은 11.1%, 화물은 9.5%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LG투자증권 송재학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비수기 진입과 유류비 부담 확대로 3분기 실적에 비해서는 급락하는 상황이지만 전반적으로 안정 수준을 확보하는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운항원가 중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2% 이상이어서 비용부담폭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유가와 비용부담에는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데 지난 9월에 가장 높은 유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에 10월유류비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내년 항공수요도 꾸준한 증가세가 예상되고 유가 등 제반 변수도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여 영업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유가부담을 감내하고도 고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영업상황에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증권 신지윤 애널리스트는 "항공수요가 여전히 강세이고 최근 달러가치 약세가 긍정적이지만 제트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60달러를 상회하고 있어서 단기적인이익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구조조정 효과가 돋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유가 환경에서 적극적인 효율성 향상 노력과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개선,부채비율 하락과 차입금 감소가 진행되고 있어 회사의 숙원인 신용등급 상향조정이내년 중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