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16일로 25주년을 맞는 부마항쟁과 관련, "광주 민주화운동에 비해 조금은 소홀하게 대접받았던부마항쟁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마민주항쟁의 직접적인 계기가된 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국회 제명과 YH 여공들의 민주당사 농성사태등도 재조명돼야 한다"면서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야당 지도자로서 겪었던 엄청난 고초와 국회에서의 제명 사태 등이 결국 부마민주화항쟁으로 연결됐다는 사실을잊지말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의장은 "부마항쟁은 10.26으로 상징되는 유신체제를 붕괴시킨 직접적 도화선이 된 민주항쟁"이라며 "이것을 우리 근현세 정치사에서 자꾸 영호남 지역주의로 갈라놓는데 부마항쟁과 광주항쟁의 예에서 보듯이 독재를 극복하기 위한 민주화 운동에 있어서는 영호남이 따로 없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80년 5월 광주 민주화항쟁에 앞서서 유신체제를 무너뜨린 부마 민주화 항쟁은 박정희(朴正熙) 정권을 끝내게 만든 민주항쟁이란 의미외에 그 이후 군사독재에 대해 전국민의 에너지를 불러일으킨 데 기폭제가 된 항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18년 이상에 걸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철권 통치와 정경유착, 관치경제및 대일 비밀 굴욕외교 등 이런 어두운 군사독재 부분을 정말 백일하에 드러낸 민주항쟁"이라며 "부마항쟁의 연속선 상에서 87년6월 항쟁의 성공의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김영삼.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 두분 모두 은퇴했지만 두분이 민주화운동에 큰 기여를 한 점을 부마항쟁 25주년을 계기로 다시 한번 크게기억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16일 열리는 기념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