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작되는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을 앞두고 미군이 13일과 14일 사이 수니파 근거지인 라마디에서 저항세력과 충돌, 최소한 8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14일 라마디 시민들에 따르면 미군은 13일밤과 14일 새벽 사이 라마시디 주요도로들을 차단하고 건물들을 수색하면서 저항세력과 충돌, 적어도 8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 저항세력의 본거지인 팔루자에선 14일 미군이 빈 집 한 곳을 포함해 주택 2채를공습해 적어도 1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앞서 미군과 이라크군 등 1천여명은 13일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57km 떨어진 바코바를 공격해 저항세력 지도자로 추정되는 2명을 포함, 10명을 체포했다. 미군측은 바코바 공격은 "라마단 성월이전 바코바 지역을 정리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저항세력의 소행으로 보이는 공격과 납치 등도 잇따랐다. 미국 대사관과 이라크 임시정부 등이 들어서 있는 바그다드내 '그린 존'에서는14일 저항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박격포나 로켓 공격으로 최소한 민간인 8명이숨지고 4명이 다쳤다. 미군측은 그린 존이 라마단 시작과 함께 저항세력의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바코바에선 차를 타고 출근하던 이라크군 장교 2명이 무장괴한의 총격으로 숨졌으며, 같은날 바그다드에서도 이라크인 판사 1명과 이라크 TV 여기자 1명이 괴한들로부터 각각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에서도 이날 도로가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이라크 방위군4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시리아와의 국경 부근인 이라크 카임 지방에서도 13일밤부터 다음날까지 무장괴한들이 이라크 방위군 기지를 공격, 방위군 1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앞서 13일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30km 떨어진 칸 다하리에선 폭탄을 실은 차량이 미군 행렬이 지나 갈 무렵 폭발, 최소한 이라크인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한편, 14일 오전 이라크 사마라 인근에선 무장괴한들이 2차례의 별도 매복공격을 통해 터키인 트럭 운전사 2명과 이라크인 트럭 운전사 2명을 트럭과 함께 납치했다. 지난해 라마단이 시작될 무렵에도 바그다드와 그외 주요 지역에서 저항세력의공격이 잇따라 발생했었다. (라마디.바코바.바그다드 AP.AFP.로이터=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