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30인치 이상 TV용 LCD의 대량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대형 LCD TV의 대중화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나섰다. LG필립스LCD는 14일 경북 구미 LCD 6공장에서 구본무 LG 회장,허창수 GS홀딩스 회장,김쌍수 LG전자 부회장,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대 크기의 6세대 LCD 라인 준공식을 갖고 양산에 들어갔다. 6세대 라인 가동은 일본 샤프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이지만 LCD 유리기판 크기가 1천5백㎜×1천8백50㎜로 샤프 제품(1천5백㎜×1천8백㎜)보다 한쪽 길이가 약간 더 길다. LG필립스LCD의 유리기판 한장에서는 37인치 6장,32인치 8장을 생산할 수 있어 37인치와 32인치를 각각 2장씩 만들 수 있는 5세대 라인(1천1백㎜×1천2백50㎜)보다 생산성이 최고 4배 높다. 이번 6세대 라인 가동은 LCD 산업에 대한 공급과잉·수요부진 우려를 불식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TV용 LCD 패널의 대량 공급이 가능해져 LCD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인 LCD TV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LG필립스LCD는 6세대 라인에서 내년 3·4분기까지 월 9만장(유리기판 투입기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32,37,42인치 TV용 LCD와 17인치 모니터용 LCD 등 주요 제품의 생산량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오는 2006년 가동되는 경기도 파주 7세대 라인까지 합쳐 32,37,42인치로 이어지는 '플러스 5인치' 제품의 라인업을 구축,LCD TV 시장의 표준을 주도하고 내년 세계 TV용 LCD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구본준 부회장은 "LCD TV 시장에서 앞으로 몇년간은 32인치와 37인치 제품이 가장 대중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며 "6세대 라인 가동으로 30인치대 시장을 선점하고 파주 7세대 라인이 가동되면 42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게 부각되면서 대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시장의 폭발적 성장이라는 긍정적 측면이 묻히고 있다"며 "수익성 제고와 시장 확대를 위해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