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외국 회사로는 처음으로 인도에서휴대전화 단말기 제조공장을 짓기로 한데 대해 노키아와 모토로라도 LG전자를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인도 경제지인 브즈니스 스탠더드가 10일 보도했다. 모토로라 인도법인 관계자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시장 규모를 감안해현지 단말기 공장을 짓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지금은 타당성 조사의 단계일 뿐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노키아 인도법인의 한 이사도 "인도는 우리가 생산기지를 지으려는 여러 유력한후보지의 한 곳"이라고 확인했다. 모토로라의 입장에서 인도는 오래전부터 R&D(연구개발)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있으며, 회사측은 이미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단말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의 60%를인도 R&D센터에서 개발하고 있다. 앞서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 8일 소비자 가전과 가정용 전기제품, 컴퓨터 등을생산하기 위한 2억5천만달러 투자계획의 일환으로 6천만달러를 들여 휴대전화 단말기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푸네공장은 GSM(유럽형 이동통신), 노이다공장은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단말기를 각각 제조하게 되며, 오는 2010년까지 2천만대를 생산해 절반은 다른 지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현재 연간 2천500만대가 팔리는 세계 6위의 단말기 시장으로 2010년에는연간 7천800만대로 늘어나 세계 3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국빈방문 당시의 양국 경제인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역시 인도의 급성장하는 통신과 가전제품의 부품 시장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해 단말기 공장의 설립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