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 사마와에서 활동 중인 일본 자위대의 병력과 장비를 증강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청은 육상자위대의 파견 정원을 현재의 600명에서 1천명 규모로 증원하고 수송용 헬기와 대(對)박격포 레이더를 배치하는 내용으로 오는 12월 기한이 만료되는 '이라크 재건지원 기본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다. 이같은 방침은 사마와에 주둔한 육상자위대 부대가 여러 차례에 걸쳐 박격포 공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지 치안과 공중수송을 담당했던 네덜란드군이 내년 2월 철수하기로 함에 따라 자체 치안태세를 갖추기 위해서라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사마와에서 활동 중인 육상자위대 부대는 모두 590명으로 현지 인도지원등을 맡고 있다. 보급물자의 육상 수송은 자체 해결하고 있지만 공중수송의 경우는미국과 영국, 네덜란드군에 의지하고 있다. 박격포 공격 정보도 네덜란드군이 제공하고 있다. '이라크 재건지원 기본계획' 변경은 국회의 승인을 얻을 필요가 없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이 자위대의 증파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