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베트남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적극 지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베트남의 WTO가입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파스칼 라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9일 베트남과의 WTO 가입협상이 타결됐다고 전하고 이는 베트남의 WTO 가입에 대한 주요 장애를 제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한 라미 집행위원은 이날 하노이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베트남이 일련의 양보조치에 동의함으로써 합의에 도달할수 있었다"고 전했다. EU 25개 회원국이 베트남의 WTO 가입을 지지함에 따라 베트남의 입장이 강화됐으나 WTO 가입을 위해서는 147개 WTO 회원국 모두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WTO 규정에 따르면 회원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는 협상을 요구하는 회원국을 상대로 개별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해야 하며, 국제상법에 걸맞은 종합적인 개혁 프로그램을 구비해야 한다. 베트남은 내년에 WTO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불투명한 법체계, 국제관행에역행하는 과도한 보호주의 성향 등으로 가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노이 로이터=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