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도공 퇴직자들의 외주 영업소 운영에 따른 예산낭비 의혹, 민자고속도로 국고지원 문제, 수도권 상습 지정체 구간 해소방안 등을 집중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윤호중.박상돈 의원,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 무소속 최인기 의원 등은 도공 명예퇴직자나 희망퇴직자들을 외주영업소(요금소) 운영회사 사장으로 보내사실상 정년을 보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외주영업소의 인건비 등이 직영영업소보다높아 예산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공박했다. 윤호중 의원은 "전국 고속도로 영업소 225개중 도공이 직영하는 것은 22개소에불과하고 나머지 203개는 외주용역으로 운영중이지만 외주영업소의 운영비가 오히려직영영업소보다 높다"며 도공의 예산낭비 의혹을 제기했다. 최인기 의원은 "2004년 기준 도공 임원의 평균연봉이 1억3천200만원에 달하는등 도공이 최고의 부채, 최고의 급여, 최고의 명퇴금, 최고의 노후보장이라는 `4최'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민자고속도로와 관련, 김태환 의원은 "천안-논산 등 4개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당초 예상의 2배인 1조8천531억원의 국고를 지원했으며 이 비용이면 서울-대전왕복 4차로 고속도로를 건설할 수 있다"면서 "많은 국고를 쏟아부은 것도 문제지만민자도로 통행료 역시 일반 고속도로의 1.61-3.75배에 달해 이용자들의 부담이 크다"며 민자사업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의 정장선 의원은 "수도권 고속도로의 상습지정체가 심각해 고속도로의 기능이 마비되고 물류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상습지정체 구간이나 서비스수준이 낮은 구간에 대해서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통행료 면제를 제기했다. 한나라당의 한선교 의원도 "추석이나 설 연휴 등에는 고속도로가 크게 막혀 고속도로의 기능이 마비되고 있기 때문에 통행료를 면제해 줘야 하지 않느냐"고 통행료 면제주장에 가담했다. 이에대해 손학래 도공 사장은 "추석이나 설 연휴 때 통행료를 면제하면 고속도로에 더욱 많은 차량이 몰려 도로 마비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반대의사를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정장선 의원 등은 수도권을 비롯한 고속도로 지정체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